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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 에베로릿지 02

싸나이^^ 2018. 6. 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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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신불산 에베로릿지를 오르며...

에베로릿지는 에베레스트와 히말라야 로체남벽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암벽 끝쪽엔 위험하니 되도록이면 안쪽으로 오르셔야 하구요.

남자분들은 힘들어 하고 여성분들은 신바람나서 소리까지 지르니 이건뭐...ㅋ

가파른 로프구간은 항상 여성먼저...

앞선 사람들이 다 올라갈때까지 기다리고...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던지 바지꼴이 말이 아니네요...이상하게 발이 안올라가지더라니...ㅋㅋ

건너편의 아리랑릿지와 쓰리랑릿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오를수록 릿지구간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차례를 기다리면서 주변도 살펴보고...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돌양지꽃이 아름답게 피고있는 모습도 담고...

젊은 여성분들 암벽을 아주 잘 타네요.

조망도 좋고 소나무도 멋진곳인데 세상에나...사진이 이기 뭐꼬요...ㅠㅠ

멋진 소나무 앞쪽엔 노각나무가 꽃을 풍성하게 피워내고 있었습니다.

소나무가 없었다면 자일을 박아야 할건데 참 고마운 소나무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담아온 꽃사진도 괜찮죠 ? ㅎㅎ

암벽구간을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이 나옵니다.

오소리굴인지 너구리 굴인지 모르지만 조금전까지 다닌 흔적이 있더군요.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

다시 로프구간이 나옵니다.

굳이 밧줄을 잡지 않고 올라도 되겠더라구요....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밧줄을 잡고 천천히 오르는게 좋겠죠 ?

오를수록 바위의 각도는 점점 더 가파른...

직벽구간이 나타나는데 이 구간이 가장 어렵더라구요...옆으로 우회를 할 수도 있지만...

조금 불안하게 보이는 바위라 조심 조심 오르고...

위험한 구간마다 밧줄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파른 직벽구간이 또 나타나네요...

여성분들이 다 올라갈때까지 또 기다립니다...

이번엔 대기하는 시간이 제법 길어지네요...

기다리면서 준비해간 방울토마토도 나눠드리면서 물도 한모금 마시고.

아직까지 전날의 주님과의 처절했던 기억이 남아있는 얼굴입니다....ㅠㅠ

아리랑릿지와 쓰리랑릿지가 바로 옆쪽에 보이네요...

아리랑릿지는 그나마 괜찮은데 쓰리랑릿지는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다가 직벽구간을 오릅니다.

로프가 없다면 위험하고 힘들겠지만 로프때문에 편안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ㅎ

힘든 구간을 올라서서 멋진 조망터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런 멋진 풍광을 만나려고 어려움을 참고 오르는거겠죠 ? ㅎㅎ

오늘 땀 엄청시리 많이 흐르네요...아마도 전날 늦게까지 음주를 하고 잠을 3시간밖에 못잤더니....ㅠㅠ

술자리에서 비겁하더라고 일찍 도망을 가야했는데...

다음날 이렇게 고생할걸 뻔히 알면서도 그게 잘 안되는게 참....

그렇게 고생고생을 했지만, 점심은 암벽을 다 타고 올라와서 먹었답니다...

저 멀리 영축산 정상이 가물가물하게 보이네요...

힘든 릿지산행을 했더니 다리가 아프더라구요...

아마도 같이간 일행분을 너무 오래 기다린것도 또, 너무 천천히 올라서 페이스를 살짝....

아...드디어 능선이 보이네요...

갈림길에서 고민을 합니다...신불산으로 바로 갈지...아니면 영축산을 갔다가 올지...

일단 파노라마 사진을 한번 담아주고...

같이간 형님은 영축산을 안가신다니 어쩔 수 없이 저 혼자 다녀오기로 하고...

근데 괜히 욕심을 부린...

영축산까지는 왕복 1.4Km인데 릿지구간에서 페이스를 잃었고 또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등로 주위엔 온통 미역줄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네요.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걸어 고개를 넘어서니 영축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는...

그늘하나 없는 능선길엔 씀바귀정도만 보일뿐 다른 꽃은 보이지 않더라구요...

영축산으로 가는길...정말 덥네요...

이런 길이라면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야 힘들지 않을건데...

힘드니까 배낭은 두고오지 왜 지고왔는지...하는 생각도 들고...ㅋㅋ

그렇게 영축산을 오르면서 다시 돌아가야할 길도 뒤돌아 봅니다.

드디어 영축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네요.

정상까지 300미터...한달음에 달려갈 거리인데도 더위에 너무 지쳤는지 무척 멀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렇게 황량한 바윗길에 바람한점 없었으니...아고...

영축산으로 오를수록 신불산 정상은 아득하게 보이고...

시간만 넉넉하면 저 바위 위에서 사진이라도 찍으면서 갈텐데...

영축산 정상엔 사람들이 제법 보이네요.

생명력이 아주 강한 돌양지꽃엔 생기가 넘치고...

드디어 영축산 정상에 도착...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능선도 담고....

4년전엔 계곡을 따라서 아주 험난한 코스로 이 영축산을 올랐던 기억도 나고...ㅎ

영축산 정상석도 멋지게 담아줍니다...

사진을 찍고계신분께 기념사진을 부탁드렸더니...

렌즈를 만지시더니 여러가지 주문을 해 주시네요...일단 다른 폼을 취하라고 하시고...ㅋ

위치를 반대쪽으로 이동하라고도 하시고...ㅎㅎ

저야 고마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지요...ㅎㅎ

그리곤 조망이 좋은곳으로 또 이동을 하라고 하시네요...ㅎ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주시는 멋진분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이지 고마워서 눈물이 찔끔~~날라꼬 합니더예~~ㅎㅎ

동, 서, 남, 북...세상에나...사진도 흔들리지 않고 너무 잘 찍으신....

그리고 배경까지 아주 멋지게 넣어서...ㅎㅎ

이럴줄 알았음 친하게 지내게 전화번호라도 받아둘걸 그랬습니다...ㅎㅎ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그리고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당...늘 건강하시구요~~~^^

영축산 정상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하면 안되겠더라구요...

이젠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서 가야하네요...

신록이 푸르른 6월...바위도 나무도 아름답지 않은게 없네요.

신불산까지 3.1Km...조금 부지런히 걸어가면 1시간이면 되겠죠 ?

바위틈에 돌양지꽃이 아주 아름답게 피고있고...

돌양지꽃과 눈맞춤도 해 봅니다...ㅎㅎ

이젠 정말 부지런히 가야할듯...ㅎㅎ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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