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야봉 03

2018.07.29 지리산 뱀사골의 이끼폭포를 찾아서...

며느리밥풀이 군락을 이루어 꽃을 비우고 있네요.

고사목이 된 나무들은 살아있는 나무들에게 영양분을 제공하고...

오지의 원시림 그 자체로 남아있는...

참바위취가 불꽃놀이를 하듯 꽃을 피우고...

산앵도도 보이네요...ㅎㅎ

점점 더 험악해지는 등산로...

드디어 직벽구간이 나오네요...다행히 밧줄이 있어 잡고 내려가면 된답니다.

참바위취의 향연속으로~~고~고~~

근데 셔터속도가 느려져서...ㅠㅠ

절대 수전증은 아닌데 말입니다..ㅎ

액정을 보고 확인을 하면서 찍어왔는데도 이렇게밖에 나오지 않았더라구요...

바위가 촉촉해서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같이간 일행들 이제서야 따라잡은...

드러누운 나무에 일엽초가 자라고 있다면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이젠 조심해서 내려가야할 너들지대...

살아있는 나무 사이에 뿌리를 내린 하늘말나리도 보입니다.

관중은 아주 많이 보였구요...

이끼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뱀톱...

앞서 내려간 일행분이 자꾸 미끄러지더라구요...

드디어 계곡을 만났습니다.

근데 계곡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오리무중~~ㅎㅎ

하여간 내려가는게 맞겠죠 ?

이끼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내려갈 수록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식혀주고...

사람들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희미한 길을 있어 따라서 내려가고..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

깊고깊은 산중에 흐르는 계곡물은 너무 맑고 깨끗합니다.

물속에 들어가고싶은 충동도 생기고...ㅎ

이끼폭포는 아직 더 내려가야 나올지...

그렇게 폭포를 따라서 내려오는데...

헉...바로 이곳이 ? !!!

두번을 왔다가 찾지못하고 내려갔던 바로 그 이끼폭포구나...

일행분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아고...

5번 정도 찍어달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두번을 찍어주신...필름이 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정말....ㅠㅠ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사람들이 훼손만 하지 않는다면 굳이 비탐으로 묶어놓을 이유가 없을거 같은데...

하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면 장담 할 수가 없긴 하겠죠 ?

셔터속도를 조금 느리게 해서도 담고...

조금 빠르게 해서도 담아주고...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까지...ㅎ

소원성취를 하고 가슴 뿌듯하게 하산을 합니다.

근데 하산길...지금부터가 문제더라구요...

길도 잘 안보이고 너무 험악해지는...

부러진 나무 사이에서 자라는 나무가 있어서 담아왔는데...

마치 새끼를 치듯이 자라고 있더라구요...

가장 난코스...아래는 낭떨어지...나무 뿌리를 잡고 가야하는 구간...

그렇게 험하고 긴 계곡을 빠져서 나왔습니다.

같이간 일행분들이 꼭 한번만 가야할곳이라면서...

다시 한번더 가라면 안가신다고...ㅋㅋ

이젠 아주 편안한 길을 따라서 뱀사골을 내려갑니다.

산꾼들...두번다시 안간다고 해놓고 또 가고 또 가고 할걸요 ? ㅎㅎ

물이 풍부하고 깨끗한 뱀사골...

하산시간이 너무 빠듯하더라구요...

반선까지 5.5Km면 빨리가도 1시간은 걸릴건데...

하산시간까지는 50분밖에 남지않아서 발도 못씻을판인....

뱀사골은 이번이 세번째니까 눈으로만 보고 내려가야할듯...

그래도 멋진곳은 담아줘야겠죠 ? ㅎㅎ

제승대도 지나고...

다들 녹초가 되어서 내려가고 있네요..ㅎㅎ

물속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꿀떡같지만 시간이 안되니...

수건으로 한없니 흐르는 땀을 닦으며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대리만족도 하고..ㅎ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면 더없이 좋을텐데...

다행히 식수를 중간 중간에 보충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반야봉과 이끼폭포를 가지않고 삼도봉을 찍고 화개재로 내려온 사람들은 도착해 있다고 전화가 오는...

갈길은 멀고 계곡은 유혹을하고...빨리 오라고 전화는 오고...아고...

그렇게 도로를 따라서 입구에 도착을 했더니...예정시간보다 10분이 늦어졌더라구요...

아름다운 이끼폭포와 많은 야생화를 만난 지리산의 여름산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ㅎㅎ

이끼폭포 바로 위쪽에 있는 폭포의 동영상입니다.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이끼폭포입니다. 즐감하세요~~ㅎㅎ

 

감사합니다.

여름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내고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