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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봉산 01

싸나이^^ 2019. 2. 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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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경남 함양과 거창, 그리고 안의면의 경계에 있는 암릉이 아름다운 월봉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코스는 남령재-칼날봉-월봉산-큰목재-수망령-월성마을로 하산하는 12Km...점심시간 포함 6시간반...

남령재가 해발 900미터이고 월봉산이 1,279.2미터라 쉽게 생각을 하고 갔는데...

전날 오랜만에 만난 후배를 만나 늦게까지 마신 술때문에 컨디션도 안좋았지만 아이젠을 안가져온....ㅠㅠ

아이젠이 없어도 괜찮겠지...하는 마음으로 일단은 월봉산으로 올라봅니다.

입산통제구역 ? 아래쪽을 보니까 기간이 지났더라구요...

전날의 즐거움으로 인해 발걸음이 아주 무겁게 느껴지고...

산행로 초입부터 된비알의 시작이더라구요...

벌써 밧줄이 ?

일단 밧줄을 잡고 조심조심 올라서서 뒤돌아보니...

조망이 트이면서 멋진 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진행해야할 앞쪽은 기암의 능선길이 펼쳐지고...

암릉과 소나무가 아름다워서 담았는데 나무들 때문에 제대로 담기가 어려운...

차가운 바람이 이따금씩 불어오긴 했지만 양지쪽이라 얼지도 않았네요.

다시 가파른 오르막 밧줄 구간이 나오고...

작은 암릉의 봉우리가 나오네요...

오를수록 바람은 차가워지고...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은듯한 등산로를 따라고 올라갑니다.

작은 암릉이 보이는곳에 도착해서 숨고르기를 하고...

나무 두개가 아주 찐하게 키스를 하는 모습도 담아보고...ㅎ

다시 오르막 구간을 오르는데 잔설이 제법 많이 보이더라구요.

가파른 오르막 구간은 로프를 잡고 올라가고...

눈이 쌓인곳을 보니 남자와 여자 두분이 올라간 발자국이 보이네요...

로프구간이 왜 이렇게나 많은지...ㅎ

근데 응달쪽의 땅은 얼음이 얼어있어 완전 미끄러웠습니다.

조망이 좋은 곳으로 나가서 덕유산을 배경으로 셀카도 찍어보고...ㅎ

다행히 바람은 그다지 세차지 않더라구요...

가야할 방향의 산능선을 보니...장난이 아닐듯...

땀을 흘리면서 한참을 온거 같은데 겨우 600미터 ? ㅎㅎ

이러다 거망산까지 갔다가 되돌아 올 수가 있을지...

부러진채로 살아가는 나무도 있는데...다들 주어진 여건에 맞게 살아야겠죠 ? ㅎㅎ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나옵니다.

조금전에 지나간듯한 발자국을 따라서 올라가고...

함양군 서상면쪽도 조망해 보면서...

파노라마 사진도 담아봅니다.

가야할 멋진 암릉능선이 점점 더 가까워지네요...

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능선이 나오네요.

산행에서 안전보다 더 중요한건 없겠죠 ? ㅎ

산죽이 있는 편안한 능선길이 잠시 이어지다가...

이내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 나오네요.

멀리서 보았던 암릉이 코앞에 나타나는데...

같이간 일행 두분...설마 저 암릉을 오르는건 아니겠지 ? 하시네요...

잘 하면 오를 수도 있겠다는 말만 하고...ㅎ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때 암릉을 타는건 정말 힘들잖아요...

응달쪽으로 나있는 길로 가는데 눈 아래는 얼음이 꽁꽁 얼어있는...

같이간 일행 두분은 아이젠을 착용하고...저는 조심조심 앞장을 서서 오릅니다.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기도 하고...

바위도 미끄럽기는 마찬가지네요...정말 조심해야합니다.

산 전체가 얼어버려서 하늘을 보며 한숨을 한번 내쉬어보고...ㅠㅠ

갖가지 형태의 바위들을 담으면서 마음을 달래봅니다.

아이젠 없이 빙판길인 산을 오르는건 정말이지...

등산로 옆에 나무라도 있음 잡고 가면 되는데...

이왕지사 다 잊어버리고 산행에만 집중을 해서 올라가야겠죠 ? ㅎ

나무도 잡고, 흙도 짚어가면서 올라가고...

그렇게 아주 험악한 빙판길을 올라섰더니...

칼날봉 100미터라는 이정표가 보이더라구요...

이정표가 위쪽으로 올라가라는 것이겠죠 ? 저는 위쪽으로 올라가고 일행 두분은 옆으로 갔는데...

엄청난 크기의 뽀족한 바위 아래에 먼저 올랐던 두분이 쉬고계시는...ㅎㅎ

바위 위쪽으로 가면 길이 없다고 했는데 일단은 한번 올라가 보았습니다...완전 아찔하더라구요...

앞쪽을 보니 산악회 시그널이 있는데 길은 없는...밧줄을 타고 직벽을 내려가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칼날봉을 배경으로 셀카만 찍고 되돌아 나오는데 다리가 후덜덜~~ㅎ

바위 틈에 발을 딛고 나오는데 틈 사이에 눈과 얼음이 있어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습니다.

기분나쁘게 까마귀들이 정신없이 날아다니니 더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렇게 칼날봉을 내려와서 한숨돌리면서 정신을 가다듬고...ㅎ

칼날봉의 다른 길로 올라간 일행을 한참동안 기다렸는데 그쪽도 길이 없다고...ㅎ

가야할 길이 구만리인데 여기서 더 지체를 할 수가 없겠죠 ? ㅎ

먼저 올라오신 두분은 칼날봉에서 바로 하산을 하시고...이젠 잘자국도 없는 길을 앞장서서 갑니다.

헉...여긴 어떻게 올라야 할지...밧줄도 없는데...

나무를 잡고, 바위를 잡고...별짓을 다해 올라왔더니 조금 편한 능선이 나오는...

조망이 좋은곳에 올라서서 조금전에 올랐던 칼날봉을 넣어서 파노라마로도 담고..

파노라마 사진이 잘 나와야 할텐데...ㅎ

언젠가 능력이 될때 파노라마 사진 전시회를 한번 할려고 하는데 될지 모르겠습니다.

전국 명산의 파노라마 사진이 약 300장 이상이 있긴한데...글쎄요...ㅎ

다리까지 후덜거렸던 칼날봉을 줌으로 당겨봅니다.

칼날봉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는데 배경이 너무 많이 날아간...ㅎ

앞쪽을 보니 더 험악한 바위구간이 ? ㅋㅋ

바위를 보니 이쪽으로 넘어간듯...

바위를 넘어가면서 기암도 담아주고...

이 바위는 새의 머리를 닮은거 같지 않나요 ? ㅎ

바위들의 생김새가 제각각이라 보는 각도에 따라서 완전 다른 모습이이 되잖아요...

바위를 넘어가는 길인데 고맙게도 나무를 받쳐놓아 편하게 넘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가야할 월봉산 능선길이 아주 멋지게 펼쳐지는데 온통 눈과 얼음이라 걱정이 앞서는...

파란 하늘과 기암을 담으면서 또 한번 마음을 다잡고...ㅎ

문제는 아이젠이 없어 미끄러지지 않을려고 했더니 근육이 아프더라구요...

산이 이렇게 험악할줄이야...

하긴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산은 그만큼 치명적인 위험이 있는건 당연하겠죠 ? ㅎ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어요 ? ㅎㅎ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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