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운장산 01

2018. 01. 28 전북 진안의 운장산을 다녀왔습니다.

운장산은 2015년 12월에 다녀오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꼭 같은 코스네요...제가 막내일까요 아닐까요 ? ㅎㅎ

피암목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네요...

운장산이 조금 부족하면 연석산을 다녀와도 좋은데 겨울엔 무리겠더라구요...

운장산에서 연석산으로 가는 길은 있지만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눈속을 뚫고 나가야 하는 코스이고 왕복 4.6Km...완전 비추입니다...ㅎㅎ

이날은 편안히 칠성대와 운장대 그리고 동봉만 가는걸로...ㅎㅎ

운장산은 거리는 짧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산은 아니잖아요....ㅎㅎ

그렇게 매섭던 추위가 이날은 아주 얌전한 고양이처럼 발톱을 숨기고 있더라구요...ㅎㅎ

운장산을 찾는 사람들도 그리 많진 않았지만 제법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오신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아주 천천~~히 가시네요...ㅋㅋ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이 올라야 하는 스타일이라 먼저가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대구에서 오신분들...미안할 정도로 길을 비켜주시면서 먼저가세요~~하시네요...ㅎㅎ

산행을 하다가 보면 느리게 오르면서도 길을 비켜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잖아요...그런분들을 뒤따라 가다가 보면 오히려 제가 지칠때가 있더라구요...

그럴땐 양해를 구하고 먼저 올라가는게 제일 좋겠죠 ? ㅎㅎ

이날은 날씨가 포근해서 고어텍은 아에 차안에 두고왔는데...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는...ㅎㅎ

땀이 얼마나 많이 흐르는지 정말이지 반팔을 입고싶었답니다...ㅎㅎ

하지만 마산의 날씨와는 최소한 6도 이상 차이가 나는 지역이라 반팔은 노~~ㅎㅎ

이젠 조망이 트이면서 가파른 능선길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오를수록 차가운 바람도 점점 더 세지고....

두해전에 왔을때도 이 바위 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곤 했는데...ㅎㅎ

배낭에서 수건을 꺼내서 땀도 닦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릅니다...

칠성봉으로 가는 길에 멋진 조망터는 두어곳밖에 없는데 그중 한곳이 바로 이곳이랍니다...

제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더라구요...이 멋진 조망터에서...ㅎㅎ

이젠 산죽이 수북한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가파른 능선길도 오르고....

대구에서 오신분들...완전무장을 하고 오르고 계시더라구요...저는 겨울티 하나만 입었는데...ㅋㅋ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다시 내려가는 가파른 길이 나오고...

운장산은 칠성대까지만 오르면 더이상 오를곳이 없답니다...

그럼 막바지 오르막 구간을 한번 처다보고...ㅎㅎ

마지막 600미터가 장난이 아니지만요...ㅎㅎ

자~~그럼 가파른 오르막구간을 올라볼까요 ? ㅎㅎ

아이젠을 신었는데도 눈이 많아서 자꾸만 미끄러지더라구요...

오르막을 올라서니까 전주에서 오신분들이 저를 보더니...땀을 많이 흘린다고 지금이 여름이냐고 물어보시네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 말씀을 드린줄 아세요 ?

올라오는데 소나기를 만났다고 했더니...일행분들 전부가 크게 웃으시더라구요...ㅎㅎ

칠성대로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

오르막길이 밀릴땐 주위에 있는 운지버섯도 담아보고...ㅎㅎ

그래도 밀리면...옆으로 추월을 해서 올라가야겠죠 ? ㅎㅎ

연석산으로 가는 갈림길...혼자 부지런히 다녀올까....하고 길을 봤더니 눈으로 덮혀있고 사람들이 다닌 흔적조차 없더라구요....

연석산을 갔다가 올려면 적어도 2시간반 이상은 걸린다고해서 포기~하고 칠성대로~~

마지막 오르막길에 다들 힘들어하네요...

오르막길이 힘든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ㅎㅎ

무거운 배낭은 오르막길엔 더 부담을 주고...

하지만 편안함을 추구했다면 산에 오지도 않았겠죠 ? ㅎㅎ

오색에서 설악산 대청봉으로 오르는 길고 가파른 오르막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그래도 힘드는...ㅎㅎ

오르막을 올라서면 별천지같은 조망이 펼쳐집니다...ㅎㅎ

칠성대...두해만에 왔는데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네요...ㅎㅎ

칠성대 주위엔 사람들이 옹기종기 비닐쉘터 안에 모여서 점심을 먹고있네요...

운장산을 오시면 운장대로 바로가지 마시고 칠성대도 보시고 그리로 바로 옆에 멋진 조망터도 꼭 가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전주에서 오신분께 사진을 부탁드렸더니 사진찍을줄 모르신다고 하시면서 찍어주신 사진입니다...그분 전직이 사진관이셨는지 인물사진을 찍어주시네요....ㅋㅋ

 

감사합니다.

1월의 마지막주도 활기차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