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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야봉 02

싸나이^^ 2017. 11. 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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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9 지리산 바래봉과 피아골을 다녀왔습니다.

피아골 삼거리로 가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어오는지 완전 한겨울 분위기입니다.

피아골 삼거리에서 직전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저는 반야봉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했습니다.

빨리 갔다가 와야 한다는 압박감에 발걸음은 더 빨라지고...

이런 능선길....천천히 걸어가면 너무 좋은데....

그렇게 부지런히 능선길을 오르니 임걸령에 도착을 하고...

임걸령의 시원한 샘물에 목도 축이고...

이젠 노루목으로 부지런히 오릅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진 길을 오르고...

오를수록 나무들은 낙엽을 전부 털어버리고 겨울 준비를 하고 있네요.

삼도봉과 반야봉의 거리가 같군요....

반야봉을 갔다가 삼도봉으로도 가볼 생각으로 일단 오르고...

꽃은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고....오르막만 나타나네요....ㅎㅎ

고사목 뒤로 짙은 안개가 가득 밀려오네요...

엉겅퀴의 화려했던 꽃색갈이 가을색으로 물들어 버렸네요...

빨리 오르다 찍었던 사진들이라 그런지 엉망이네요...

점점 멋진 길들이 나타나고...

돌을 촘촘하게 박아서 만들어 놓은 정성어린 길도 나오네요...

바위와 함께 오래토록 살았을법한 나무는 이젠 바위색으로 물들어 하나가 되어가고...

아고....사진 정말 맘에 안드네요....

피아골 삼거리에서 왕복 5kim정도밖에 안되는데 왜이리 멀죠 ? ㅎㅎ

또다시 오르막길이 나오네요....

중간 중간엔 등산로를 복원한다는 안내판도 나오고...

드디어 노루목에 도착.....바야봉 1Km라....ㅎㅎ

반야봉으로 오르는 길도 제법 가파르더군요.

너덜지대도 나오고....

바위틈에서 자라는 꽃 한송이가 있어서 담았더니...쑥부쟁이인듯....하여간 반가워~~ㅎㅎ

반야봉으로 오르는 철계단이 나오네요...예전엔 밧줄로 올랐다고 하네요....근데 저분들 힘들어서 오르지도 못하더라구요...

사람들이 올라가기를 우두커니 기다리다 옆쪽에 사진도 찍고....

철계단을 올라서 반야봉으로 오르는 길도 가파르네요...

그렇게 반야봉에 도착하니...조망...완전 메렁입니다...

블랙야크인가 뭔가를 들고 생쑈~~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한참을 기다렸다가....5초만 시간을 내 달라고 해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조망도 없는데 기념사진까지 없다면 아닌듯해서요....사진을 찍어주신분....감사합니다...ㅎㅎ

이젠 부지런히 내려가서 점심을 먹어야 할듯....짙은 안개는 계속 밀려오고...

분위기가 점점더 요상해집니다...

빠르게 내려가는데 철보르는 진달래가 한송이 피어있더라구요...

자세히 보니 산오이풀도 딸랑 한송이지만 남아있고....ㅎㅎ

바람은 점점 더 거세지고...이젠 빗방울까지 한방울씩 떨어지네요....

그렇게 한참을 내려오는데 점심을 먹는다고 빨리 오라고....ㅎㅎ

이건뭐....힘든것도 힘든거지만 배가 고파서 빨리 갈 수가 없네요...

올라가면서 봐둔 산오이풀이 있는곳으로 가서 인사도 나누고...자네도 추운데 고생이 많구만...ㅎㅎ

올해는 투구꽃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니 씨방이라도....ㅎㅎ

올라갈때 못본 바위들을 담으면서...

빗방을이 점 점 더 늘어나네요....

투구꽃을 접사로 찍었는데...어둡고 바람까지 불어서 많이 찍었지만 잘나온게 이정도네요...

반야봉을 다녀온다는게 별거 아니라 생각을 했는데....별거네요...ㅎㅎ

피아골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는 일행들은 추워서 벌벌~~떨고 있더라구요....그래서 저는 피아골로 내려가면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피아골의 단풍은 과연 어떤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을까...ㅎㅎ

아직까지는 단풍이라고 할 수 없는 나무들만 나오네요.

여러가지 색갈로 물들고 있는 나뭇잎들도 보이고...

오후 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점심을 먹지 않고는 안되겠더라구요....그래서 바람이 불지않고 햇빛이 드는 양지쪽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고 피아골 단풍을 만나러 고고~ ㅎㅎ

 

감사합니다.

11월엔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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